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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나카타 세 여신과 신앙의 계승

세 신사의 성립과 신앙의 계승

 무나카타 지역에서는 7세기 후반까지에는 오시마 섬의 미타케산 제사유적, 규슈 본토의 시모타카미야 제사유적에서도 오키노시마 섬의 제사와 공통성을 지닌 노천 제사를 지내게 됩니다.

 한편 8세기 전반에 성립된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서 '고사기' '일본서기'에는 무나카타 가문이 오키쓰미야・나카쓰미야・헤쓰미야 각 신사에서 무나카타 세 여신을 모시고 있다고 기술되어 있어, 바다로 이어진 세 신사에서 무나카타 세 여신을 모시는 무나카타타이샤가 성립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세 여신에 대한 신앙은 세개의 신사에서 행해지는 의식과 함께 무나카타 지역 사람들에 의해 지켜 전해지고 있습니다.

고대의 무나카타 지역  그림/기타노 요코

신앙의 전통을 키워온 사람들 ― 신바루・누야마 고분군 ―

  오키노시마 섬의 고대 제사는 고도의 항해기술을 지니며 대외교류에 종사한 고대 호족 무나카타 가문에 의해 진행되었습니다. 고대국가가 제사에 관여하게 됨에 따라 이윽고 그들은 무나카타타이샤의 세 신사에서 무나카타 세 여신을 모시게 됩니다.

 현대까지 이어지는 오키노시마 신앙의 전통을 구축한 무나카타 가문의 존재를 입증해 주는 물증이 5~6세기에 만들어진 신바루・누야마 고분군입니다. 무나카타 지역은 옛날에는 크게 내해가 펼쳐진 해안부와 오키노시마 섬 사이에 위치하는 오시마 섬 등으로 바다와 일체적인 공간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신바루・누야마 고분군은 옛날의 내해에 면해 있으며 본토에서 오키노시마 섬으로 이어지는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대지 위에 전방후원분과 원분, 방분 등 크고 작은 다양한 양식의 고분들로 밀집해 만들어져 있습니다. 대외교류의 무대가 된 바다에서 활약하며 오키노시마에 대한 신앙을 도맡아 키운 무나카타 지역의 고대 호족의 본연의 모습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진:신바루・누야마 고분군

요배의 전통과 금기

 고대제사를 지내지 않게 된 후는 활발한 대외교역으로 번성한 무나카타 다이구지 가문이 신앙을 지켜왔으며 다이구지 가문이 단절된 16세기말 이후에도 신관과 지역 사람들이 그 신앙을 지탱해 왔습니다.

 오키노시마 섬 주변에서는 무나카타 지역 사람들의 어업활동이 시작되어 17세기부터는 경계 해역을 경계하기 위한 보초가 섬에 주재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들도 오키노시마를 '신이 깃든 섬'이라 하여 함부로 섬에 들어가거나 물건 반출 금지 등 엄격한 금기를 지켰습니다. 이러한 금기는 현재까지도 계승되고 있습니다.

 오키노시마 섬은 성스러운 섬을 지키기 위한 엄중한 금기 등 신앙에서 비롯된 전통으로 인해 사람들의 손길이 닿지 않은 채 대부분 고스란히 지켜져왔습니다. 고대로부터 이어져온 오키노시마 신앙은 현재에 이르기까지 계속 살아 있는 것입니다.

 18세기가 될 때까지 오시마 섬 북쪽 해안에 만들어진 오키쓰미야 신사 요배소는 평소에는 들어갈 수 없는 오키노시마 섬을 멀리서나마 배례하기 위한 신앙의 자리입니다. 이 신전은 섬 자체를 신으로 여기는 오키노시마 섬에 대한 배례전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사진:무나카타타이샤 오키쓰미야 신사 요배소에 대하여

미아레 축제

 현재 10월1일∼3일에 열리는 추계대제(秋季大祭)는 무나카타타이샤 신사에서 가장 중요한 의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특히, 추계대제의 시작을 알리는 '미아레 제례'에서는 오키쓰미야 신사의 다고리히메 신과 나카쓰미야 신사의 다기쓰히메 신의 신여를 모신 고자부네(御座船) 배가 오시마 섬에서부터 헤쓰미야 신사의 이치키시마히메 신이 기다리고 있는 고노미나토까지 바다를 행차하여 무나카타 세 여신이 일 년에 한 번 헤쓰미야 신사에 모입니다. 풍어기를 휘날리며 현해탄을 행진하는 어선단의 모습은 장관이며 해상교통의 안전을 관장한 무나카타 세 여신의 면모를 보여주는 웅장한 '바다'의 의식입니다. 아울러 신여를 모시는 고자부네 배와 그를 경호하는 구부센(供奉船) 배는 무나카타 7 항구의 어선으로 구성되어 무나카타지역 사람들의 축제이기도 합니다.

 또한 추계대제 마지막 날에는 무나카타 세 여신에게 축제가 무사히 거행된 것에 감사하여 다카미야제장에서 간나비사이(神奈備祭) 제례를 지냅니다. 그 날은 신비로운 의식의 모습을 한번이라도 보기 위해 많은 참배객들로 북적거립니다.

사진:미아레 축제